당신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지금으로부터 50년 후인 2065년 미래에서 왔습니다. 그때 저는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한 천사가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 천사는 제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지루한 인생을 살았다면서 천국에 가서도 행복하지 못할 거라 말해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2010년 으로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34살로 말이죠. 하필이면 34살입니다. 내 인생을 통 틀어서 가장 치열하고 내 자신을 위해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던 가장 힘들고 재미없던 34살말이죠. 그래도 삼십대로 돌아오니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전 그때 연애 한번 못 해 보고 밤낮 없이 맨날 일만 하면서 오로지 일하는 거에만 파묻혀 살아 왔습니다. 2010년으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먼저 영화를 매일 매일 보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싶었구요. 다른 나라로 떠나서 유학 생활도 해보고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차근 차근 하고 싶은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뭘 할까 생각 하던중 한 여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내 앞에 말이죠. 살면서 본 여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천사 같았어요. 나에게 과거의 시간을 준 천사의 가장 큰 선물인듯합니다. 내 바보 같은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을 선물해준거죠.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인 당신에게 말하고싶습니다. 사랑해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